[곽기자의 자연포착] 토양 파수꾼 ‘지렁이씨’의 정화산책

곽중희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20-08-10 1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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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희 기자] 2020년 8월 9일 오후 3시 한바탕 호우가 지난 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도림천 근방. 지렁이 한마리가 땅을 기고 있다. 흙속에 사는 지렁이는 땅 속에 빗물이 차면 호흡에 어려움울 겪어 숨을 쉬기 위해 땅 밖으로 나온다. 그래서 비가 온 후에 땅에서 지렁이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한국민족대백과에 따르면, 지렁이는 빈모강에 속하는 환형동물이다. 흙속, 호수, 하천, 동굴 등에 분포하며, 바다에서 사는 것도 있는 전형적인 체절성동물에 속한다. 지렁이는 유기물질이 들어 있는 먹이를 먹어 분해하고, 이를 먹는 동물이 많으므로 땅 위나 물속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원)에 따르면, 동물의 똥이나 식물의 잎은 그 자체로는 토양에 흡수되기 어려워서 영양분으로도 쓰이기 힘들다. 지렁이와 같은 토양 생물과 미생물이 이들 유기물을 잘게 분해해 영양 흡수를 촉진한다. 지렁이가 유기물을 먹고 뱉은 배설물 역시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지렁이는 먹이를 먹은 뒤 12~20시간 뒤에 배설하는데, 이 배설물은 분변토라 불리며 거름 성분으로 쓰이는 N, P205, K20 외에도 탄소, 아민산, 유기물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사람과 가축의 변은 분뇨처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돼야 한다. 도시의 경우, 인구밀집으로 인한 배설물 증가로 대부분 폐기의 목적으로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미물처럼 보이지만, 지렁이가 토양에 기여하는 바를 알고 나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땅 속에 숨겨둔 보석보다 가치가 있는 지렁이는, 지구의 참 보화임이 틀림없다. 우리는 무엇을 이롭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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