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내홍 끝 화합 시작 모드"갈등 불씨는 잠복"배신자 한병도 원내대표 반성하라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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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개혁 드라이브로 리더십 회복 모색…비당권파 "鄭에 감사" 화해 제스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병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손을 잡고 있다. 2026.2.11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정청래 대표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이에 따라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은 표면적으로 봉합 국면에 돌입했지만, 양측이 워낙 날 선 공방을 벌였던 탓에 앙금은 여전해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손잡고 인사하며 밝은 분위기 속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이후 난타전이 반복됐던 최고위 회의와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정 대표는 회의에서 "더 이상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소비할 수 없다"며 정책 현안과 개혁 과제 완수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어제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부동산감독원 설치법을 발의했다"며 "충분한 주택 공급과 철저한 시장 감독을 두 축으로 삼아 서민 주거 안정화, 부동산 범죄 척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이 부동산감독원법에 대해 '국가가 민감 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려 한다'는 식의 공포를 조장한다"며 "투기 세력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면 똑똑한 국민을 선동하려 들지 말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또 "법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 등 법원조직법과 검찰개혁과 관련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과 공소청법을 시간표대로 차질 없이, 타협 없이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당에 반대하며 정 대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던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자성과 화합을 메시지를 발신했다.이 최고위원은 "대표의 충정 자체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더욱 화합된 모습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불가피하게 최고위원들이 당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다소 무리한 의사결정을 견제하려고 하다 보니 강하게 주장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혹시라도 당원 동지와 동료 의원에게 걱정을 끼쳤다면 송구하다"고 밝혔다.

황 최고위원도 "고뇌 끝에 결단을 내려준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지혜를 모아준 동료 의원, 묵묵히 참고 기다려준 당원에게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강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전 합당을 추진하고자 했던 당원들의 의견도, 논의를 미루고자 했던 당원들의 마음도 모두 존중한다"며 "의견은 달랐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였다"고 강조했다.이처럼 지도부가 빠르게 갈등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목전에 입법 현안이 산적한 현실을 무겁게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향해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매우 어렵다"며 신속한 입법을 촉구한 점도 당내 갈등에 빠져 있던 민주당의 각성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갈등의 씨앗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이날 당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늘 아래 2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런 식의 사고방식을 한다는 게 상식적인가"라며 여전히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무슨 (합당) 밀약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는가"라며 "그분들도 조금 자성할 부분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합당 갈등을 겪으며 정 대표로부터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이라는 양보를 끌어낸 비당권파가 기세를 꺾지 않고 정 대표를 향한 견제 수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거론된다.특히 일각에선 12일 출범하는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주목한다. 재판이 중단된 이 대통령 관련 사건들의 수사·기소 과정에서 벌어진 검찰의 권한남용을 밝혀내겠다는 취지로 결성된 이 모임은 친명(친이재명)계의 구심점 기능을 하며 당권파와 각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명계 한준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의원모임에 대해 "80여분이 모인 순수한 모임이고,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은 분들도 있다"며 일각의 '반청'(반정청래) 모임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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