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주4·3 역사 왜곡 발언을 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0.2 [제주도 제공]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제주4·3 역사 왜곡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서울에서 열렸다.오영훈 제주지사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과 4·3 역사를 짓밟고 극우정치 본색을 드러내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3을 공산폭도들에 의한 폭동으로 규정한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은 모두 다 존중돼야 한다'는 망언을 뱉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순한 치기나 판단 오류가 아닌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제주도민과 4·3역사를 짓밟고 극우정당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4·3유족과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는다"며 (장 대표의 발언은) 4·3이 공산폭도들에 의한 폭동이라는 관점을 존중하라는 것인지, 국민의힘은 제주특별법과 국가 추념일 지정 모두 폐지하자는 것인지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망언에 대해 사죄하고, 추가 관람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주도민과 4·3유족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늘(12일) 저녁 송언석 원내대표까지 '건국전쟁2'를 관람한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를 강행할 경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극우정당으로 제주도민과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장 대표는 7일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 청년 당원들과 함께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해방정국'에서 정부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독립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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