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9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29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야당 의원들이 '자료 미제출'을 문제 삼으며 초반부터 삐걱댔다.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와 감사원은 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다"며 "최재해 전 원장은 국회에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이 의결됐다. 누가 하면 로맨스이고 누가 하면 불륜이냐"고 말했다.곽규택 의원도 "환전, 외화저축, 외화송금 내역 제출에 왜 미동의하느냐"며 "이런 식으로 자료 없이 진행되는 청문회는 불필요하다. 자료가 올 때까지 정회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청문회가 야당의 고의적인 발목잡기로 진행이 안 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국민의힘에서 '신상털기식 저인망식' 자료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백승아 의원도 "자료 제출을 핑계로 파행을 유도하는 것이냐"며 "후보자의 직무 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무관한 과도한 사생활 침해성 자료 요구가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여야는 오전 10시 개의한 지 40분이 지나도록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에 협조하고, 여야는 청문회를 진행하도록 양해해달라"고 주문하며 청문회는 본궤도에 올랐다.본질의가 시작된 이후에도 여야는 김 후보자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이력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민변은 공변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공직 진출을 위한 변호사 모임'으로 변질됐다"며 "국가기관, 국회, 사법부, 행정부, 감사원까지 호화로운 요직에 민변 출신이 포진해있다"고 지적했다.개혁신당 이주영 의원도 "민변이 지금 의심받고 있는, 분명한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국민적 동의가 있다"고 거들었다.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민변 회원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변호사는 사회 정의를 위해 일하는 직역이다 보니 당연히 사회 정의 문제에 관심 있는 변호사들이 민변에 가입한다"고 반박했다.
송기헌 의원도 "민변은 인권을 옹호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는 법률가 단체"라며 "진보 정부에 민변 출신 변호사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어떤 지향점을 공유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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