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신천지가 ‘오픈 마인드 신천지’로 바뀐다면?

국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8: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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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소통·사회적 책임을 중심으로 한 대전환의 가능성

 

그동안 폐쇄성과 비공개 운영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천지가 만약 ‘오픈 마인드 신천지’로의 전환을 선언한다면, 한국 사회와 종교 지형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는 단순한 이미지 개선을 넘어 종교 단체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요즘 이재명 정부가 업무보고를 비밀리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보고 판단을 하도록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비판도 있지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 시켜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업무보고는 국민들은 알지 못하고 대통령과 장관만이 주고받는 것이었다. 이제는 국민이 청취하는 입장에서 보고자들을 평가하는 평가자로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그동안 신천지라는 종교는 비밀이 너무 많은 상태에서 운영해왔다. 만약에 비밀주의에서 투명성으로 변화를 가진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생각해봤다. 가장 큰 변화는 정보 공개와 투명성 강화다. 조직 구조, 교리 교육 과정, 예배 광경, 재정 운영을 외부에 공개하고, 언론과 학계의 검증을 하도록 허용한다면 신천지를 둘러싼 불신은 상당 부분은 완화될 수 있고 본다. 종교사회학자들은 “종교 단체의 신뢰는 신념보다 운영 방식에서 판가름 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제는 내부 결속 중심에서 사회 소통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 오픈 마인드 신천지는 내부 결속보다 외부와의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 타 종교와의 공개 토론,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상시화는 ‘고립된 공동체’라는 인식을 ‘열린 종교 공동체’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공개토론과 간담회를 했지만 공개하고 해본 경험이 없다. 왜냐하면 신천지 성도 중에 얼굴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성도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성도 관리 방식의 변화이다. 신천지는 그동안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 통제 방식이었다. 수평적인 방식 보다는 수직적인 방식을 선호하며 성도들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기존에 문제로 제기돼 온 과도한 통제와 단절 논란 역시 전환의 핵심이다.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탈퇴 이후에도 불이익이 없음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면 종교의 자율성과 인권 존중이라는 보편적 기준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신천지는 변화와 사회적 책임을 지는 종교로 거듭나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는 종교 단체에 더 높은 공공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다. 방역 협력, 공익 캠페인 참여, 취약계층 지원을 투명하게 수행하는 모습은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에 신천지가 남은 과제와 현실적 한계 뛰어 넘어야 앞으로 천년대개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오픈 마인드로의 전환은 조직 문화, 리더십, 교리 해석 전반에 걸친 장기적 구조 개혁을 요구한다. 내부 저항과 성도 혼란이라는 현실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

 

만약 신천지가 진정한 의미의 개방과 소통을 선택한다면, 이는 특정 단체를 넘어 한국 종교계 전체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폐쇄에서 개방으로, 배타에서 공존으로의 전환은 종교가 현대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통일교 문제를 보면 앞으로 다가올 문제를 먼저 알고 대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개방만이 성도들을 살리고 사회와 소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오픈 마인드 신천지는 이미지 전략에 그칠 것인가, 아니면 한국 사회와의 새로운 사회적 계약을 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인가. 그 답은 말이 아니라, 앞으로의 행동이 증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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