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역사 배우는 계기 돼…게임 그 이상"
(서울=포커스뉴스) 증강현실(AG) 게임 '포켓몬 고' 덕분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역사적 유적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더시애틀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게임 이용자들이 동물형 캐릭터인 포켓몬을 수집하기 위해 역사적 기념비, 건물, 동상 등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사적 장소들이 포켓몬 수집을 위한 아이템 제공 장소인 '포케스탑'으로 설정된 까닭이다.
더시애틀타임스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에 살면서도 정작 유물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들이 포켓몬 고를 통해 비로소 방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동부에 위치한 버지니아주 도시들은 380년 이상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미국 역사를 집약하고 있는 장소다.
한 소년은 지난 20일 1863년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장소에서 포켓몬 게임을 하고는 "과거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이제는 뭔가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녀가 포켓몬 고 게임을 하고 있다는 59세의 셰럴 디마르지오는 "(게임을 하면서) 지역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된다"고 게임의 순기능을 언급했다. 버지니아주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골딩은 "우리는 포케스탑 뒤에서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포켓몬 고는 이제 게임 그 이상이다"라고 찬사를 전했다.
포켓몬 고와 역사적 공간이 연결될 수 있는 것은 구글이 구축한 지도 정보 데이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를 포함해 전세계 유적지 8만여 곳의 지리 정보를 구축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게티=포커스뉴스) 2016.07.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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