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와 진리, 수채화의 맑음과 먹물 깊이로 풀어내다

수경 문윤홍 대/칼럼니스트 기자 / 기사승인 : 2026-09-30 02:22:09
  • -
  • +
  • 인쇄
강윤자 화백, 원광대 전주 한방병원 2층에 상설 전시…환자들이 쉬는 공간에 힐링도

 

일원상(一圓相) 안으로 펼쳐지는 색의 향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장에는 일원상과 원불교 성지, 자연과 마음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수채화의 맑음과 먹물의 깊이를 함께 품고 있다.

강윤자 화백(강덕윤 대성교당 교도)가 3년 전부터 원불교 진리 그림을 그리고 있다. 원불교 전북교구청에서 '원불교 진리 종교의 종교화' 전시 후, 지난 8월부터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 2층에 상설 전시, 눈길을 끈다. 병원 2층 환자들이 쉬는 공간에 힐링도 되고 있다. 모두 27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강윤자 화백 

 

원불교와 진리를 수채화의 맑음과 먹물의 깊이로 풀어내는 수작들이다. 작가는 앞서 원불교 전북교구청 지하갤러리에 펼쳐진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기념 전시회를 가졌다.

 


2026년 대각개교절을 기념해서 4월28일~5월30일 열린 기념전은 단순한 개인전이 아닌, 50년 가까이 이어온 원불교 신앙과 40년 가까이 놓지 않았던 그림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으로써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기념전시가 끝난 후에도 작품들은 교구청을 빛내는 상설 전시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이 만남을 "내 마음속 두 애인(원불교와 그림)이 결혼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인지 전시된 24점의 그림 앞에 서면 익숙한 풍경이 낯선 빛으로 다시 열렸다.

강 확백은 "눈으로 보는 그림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보는 이의 마음에 조용한 울림을 남기고, 신앙의 몸짓을 다시 지펴주는 그림이야말로 참된 그림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의 출발점에는 전흥진 교무의 한마디가 있었다.

강 화백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마쳤을 때, 전 교무로부터 "앞으로 원불교 진리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화두는 그의 마음에 오랫동안 화인처럼 머물렀으나, 눈에 보이는 대상들을 그리는 일과 보이지 않는 진리를 화폭에 담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 원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은 막막했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2년 가까이 치열하게 고뇌한 끝에 일단 일원상부터 그려보자는 다짐으로 첫발을 떼 오늘에 이르렀다.

 

 

강 화백은 오랫동안 수채화를 해왔다. 그는 원불교 진리가 수채화만으로 그려내기 어려운 깊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때 먹물이 눈에 들어왔다. 강 화백은 "먹물이 그림에 무게감을 주고 영혼을 심어줬다. 먹물은 곧 영혼"이라고 했다. 교당에서 이어온 천일기도와 새벽 기도의 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함께 스며들었다.

이번 전시가 끝난 후 열 점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익산 성지에서도 작품을 펼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강 화백은 진리를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기도를 통해 진리와 함께 그릴 뿐이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풍경이자 기도이고, 작품이면서 신앙 고백이다.

30여 년의 교직 생활 중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강 화백은 퇴직 후 더 진중한 열정으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전주 등을 오가며 8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그룹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전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저작권자ⓒ 부산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후원하기
뉴스댓글 >